노량진 시장 이전 마지막날…수협 "연장은 없다" Vs 상인 "끝까지 간다"

9일 오후 5시 노량진 신시장 입주신청 마감
수협 "80여곳 입주신청…20여곳도 상담중"
구시장 "마감 상관없이 끝까지 행동할 것"
  • 등록 2018-11-09 오후 12:49:36

    수정 2018-11-09 오후 12:49:36

9일 오전 수협 측이 최후통첩한 신시장 입주 신청 마감 기한을 앞둔 노량진 구시장의 모습.(사진=신중섭 기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 단전·단수가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수협이 제시한 신시장 입주 신청 마감을 앞두고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협은 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입주신청 기한이 연장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예정대로 오늘 오후 5시에 입주신청을 마감한다”며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수협은 신시장 입주자에게 △1층 판매 자리 면적 확대 △판매자리 재배치 추진위원회 구성 △주차장 확대 및 내부 시설 개선 등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 상인들이 신시장의 임대료가 비싸고 면적이 좁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에서 임대료 비중은 1.6%에 불과하며 1인당 점유면적도 오히려 2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협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시장으로의 입주신청을 하거나 상담의사를 밝힌 구시장 점포는 판매점포 256곳 가운데 10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관계자는 “100여곳의 점포 가운데 80%는 실제 신청까지 이어진 상태며 20%는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마감이 다가올수록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협은 입주신청 마감 후 폐쇄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협 측은 다만 입주 신청은 이날 마감하지만 오는 17일까지 입주신청자들의 입주절차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폐쇄 및 철거 일정 등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시장 상인들은 이날도 집회를 열어 수협 측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5년째 구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황모(66)씨는 “일부 상인들이 신시장으로 넘어간다고 알고 있지만 그 정도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신청 마감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시장에 남은 상인들은 발전기를 돌리고 촛불을 켜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상인은 “계속해서 발전기와 촛불로 영업하기 힘든 건 사실”이라며 “이제는 입주 신청을 해 정말 신시장으로 들어가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수협은 지난 5일 구시장 내 판매시설 256곳과 부대·편의 시설 25곳 등 총 281개 점포에 대한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법원의 퇴거명령을 거부하고 구시장을 불법 점유한 점포들에 대한 조치였다.

이에 구시장 상인들은 단전·단수 조치 이후 신시장 차량 출입로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상인들은 수협직원·경찰과 충돌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구시장 상인들이 신시장 승용차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수협이 단행한 단전과 단수 조치에 반발해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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