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투자證, 독일 풍력발전소 1800억 규모로 인수

독일 WPD로부터 50MW 용량 풍력발전소 인수
국내 증권사 첫 독일 진출…650억 총액인수
에쿼티 IRR 6~7% 수준으로 예상
  • 등록 2019-01-18 오후 5:30:14

    수정 2019-01-18 오후 9:16:14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의 Krackow 풍력 발전소[출처=포사이트그룹]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 풍력발전소를 인수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독일 풍력발전 회사인 WPD로부터 50메가와트(MW) 용량의 풍력발전소를 1800억원에 사들였다.

유럽 현지 자산운용은 영국 포사이트그룹이 맡았으며 인수 금액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650억원을 투자해 총액인수(인수 후 재판매)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현지 은행권에서 대출을 일으켰다.

인수한 발전소 총 2곳으로 각각 45MW(북동부 메클렌부르크의 Krackow), 5MW(남부 바이에른의 Seubersdorf) 규모다. 풍력발전기 총 17대(베스타스 V112모델 3MW 15개, GE 2.5-120 2개)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PI 투자는 모두 에쿼지(지분)”라며 “신재생에너지는 장기자산이므로 투자 기간은 25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일 풍력 시장 진출 처음”이라며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제도와 전력시장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에너지공단 및 한국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은 이미 2015년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30% 수준에 달해 신재생에너지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독일은 2025년까지 발전량의 40~45%, 2035년까지 55~60%, 2050년까지 8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다.

특히 독일은 태양광과 풍력 분야 생산량의 약 65%가 수출돼 재생에너지가 새 수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단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국가마다 차이는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의 제도적 지원과 보조금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다”며 “무엇보다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발전소를 사들였기 때문에 수익성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들이 발전소는 2014~2015년부터 운영됐고 독일 재생에너지 법에 따라 20년 동안 고정 수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각차익을 포함한 주주수익률(에쿼티 IRR)을 6~7% 수준으로 추산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독일 풍력 투자 외에도 영국(2건)과 일본(1건) 태양광에도 투자한 바 있다. 작년에는 영국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 15개를 묶은 포트폴리오 거래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6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500억원을 에쿼티로, 1100억원은 선순위대출펀드로 총액인수(인수 후 재판매)했다.

당시에도 유럽 내에서 우량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옥토퍼스 포트폴리오에 국내 기관들이 단독으로 참여해 투자를 따낸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업계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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