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계사회 “기업, 감사보수 인상 부당하다면 회계인력 늘려라”

기업단체 표준감사시간 반대 입장 발표에 “반시장적인 주장”
“회계 투명성 노력 공개해야…금융당국도 적정 보수 내놔야”
  • 등록 2019-02-18 오후 2:12:55

    수정 2019-02-18 오후 2:12:5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표준감사시간 제정안 수용을 거부하겠다는 기업단체들의 반발에 젊은 공인회계사들의 모임인 청년공인회계사회(청년회계사회)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최소한의 감사품질 확보를 무조건적인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며 스스로 회계 투명성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금융당국에도 공시 강화를 통한 기업 정보 공개 유도를 요구했다.

청년회계사회는 “상장사협의회 등 4개 경제단체가 표준감사시간이 감사보수 상승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고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시장 경제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정작 이해관계가 걸린 일에서는 가장 반시장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한국 사회 자본주의가 얼마나 왜곡됐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수익 활동에 정부가 개입할 때 반시장적이라고 반발하지만 표준감사시간은 정부의 가격 개입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표준감사시간은 적정한 감사품질 유지를 위한 시간을 규제할 뿐 보수를 규제하지 않는다”며 감사보수 인상으로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회계감사는 기업뿐만이 아닌 주주, 채권자, 종업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것으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공인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청년회계사회는 감사시간을 늘리지 않고 공정한 회계감사가 이뤄지려면 재계가 회계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제시했다. 감사보수 인상에 필요한 금액을 회계팀 직원 채용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사업보고서에 회계인력의 현황을 공시해 감사시간과 회계 인력 현황을 비교하라고 제안했다.

금융당국에게는 부당한 감사보수 인상 징계에 앞서 정당한 수준의 감사보수를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내기업은 감사시간과 보수 모두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며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이 자율 판단에 맡긴 후 문제가 생길 경우 징계한다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우수 인재들의 회계감사 업무 기피는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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