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씨름 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 우리민족의 쾌거"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남북 공동등재한 관계자들을 초대해 오찬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씨름이 유네스코에 처음으로 남북공동 등재된 것은 우리 민족으로서도 큰 쾌거”라며 “이는 남과 북의 뿌리가 하나라는 것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이번 공동등재가 남북평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씨름’이 남북공동 등재될 수 있도록 기여한 관계자들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박팔용 씨름협회장, 심승구 한국체대 교수, 홍석인 공공문화외교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초청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남북공동으로 등재함으로써 남북 간의 화합을 촉진하고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씨름은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각종 유물, 문헌, 회화 등에서 역사성이 확인되는 우리의 민속놀이로 2017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작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남북공동으로 등재됐다.

당초 씨름은 남과 북이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했으나, 유네스코 사무총장(오드레 아줄레)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계기로 남과 북이 협력해 공동등재하게 됐다.

이 총리 “IMF 외환위기 이후 씨름이 위축됐는데, 씨름의 진흥과 씨름의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