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기술업체와 핵심소재 개발 나선다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 적용 첫 사례
미래 핵심기술 확보 위한 전략 일환
  • 등록 2019-02-19 오후 2:44:12

    수정 2019-02-19 오후 2:44:12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장(왼쪽 세번째)이 18일 오후 4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 스티브 비스코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리튬 금속 전지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폴리플러스 R&D 디렉터 유진 니먼,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 스티브 비스코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 이성준 기술혁신원장, SK이노베이션 황경순 Global post(사진=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현지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개방형 혁신) 모델을 적용한 첫 사례로 미래 핵심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외부 전문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기술 확보 방식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현지 배터리 기술 개발업체인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이하 폴리플러스)와 리튬 금속 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폴리플러스가 보유한 전도성 유리 분리막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향후 지분 투자 및 기술 라이선스 확보 옵션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전도성 유리 분리막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하고, 이를 리튬 금속 전지 개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금속 전지는 흑연대비 10배 이상의 용량을 지닌 리튬 음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약 1000Wh/ℓ 수준으로 일반 리튬 이온 전지보다 두 배 가량 높다. 하지만 리튬 음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리튬이 적체되는 덴트라이트(금속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가 발생해 분리막을 통과해 화재로 이어지는 한계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하는 폴리플러스의 전도성 유리 분리막 연구는 이러한 덴트라이트가 분리막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통해 향후 리튬 금속 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력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외부 단체와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결정, 국내를 비롯한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지역에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며, 2025년까지 추가 수주를 통해 총 생산량을 6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기술을 확보한 첫 번째 사례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하고, 기술 보유 업체와 연대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미국, 유럽 소재 주요 연구소, 대학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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