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우본 NPL 위탁사에 파인트리·유진운용…2000억 출자

NPL 만기 도래…6년 만에 재투자
우선협상 대상에 파인트리·유진운용…각 1000억씩
펀드 만기 8년…최소 3000억 이상 펀드 결성
  • 등록 2018-12-11 오후 5:30:45

    수정 2018-12-11 오후 5:30:4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부실채권(NPL)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NPL은 금융기관 대출금 가운데 기업 부도 등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 회수가 어려워진 대출채권을 말한다. 금융사는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NPL을 대출 원리금보다 싸게 매각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NPL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진자산운용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우본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NPL 만기가 도래하면서 6년 만에 재투자에 나선다”고 말했다.

앞서 우본 예금사업단은 2012년에 블라인드 형식의 국내 부동산 NPL 투자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당시 펀드 만기는 5년 이내로 잡았고 수익자 동의 하에 추가로 2년 이내에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투자액을 2배로 늘렸고 펀드 만기는 8년 이내, 1년씩 2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펀드 투자기간은 설립일부터 4년 이내다. 투자대상은 일반담보부 채권과 특별채권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투자신탁이다. 일반담보부 채권은 발행 주체가 채권을 발행할 때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부동산이나 증권 등을 원리금 지급의 담보로 제공하는 채권을 말한다.

특히 우본은 운용펀드 기준으로 해당 펀드 설정액의 40% 이내를 출자하기로 했다. 또 펀드 최소 설정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다. 즉 우본이 1000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위탁사는 최종모집 금액 기준으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우본 관계자는 “출자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펀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분할 출자할 것”이라며 “펀드 최소 모집 결성금액이 가시화됐을 때 실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탁사는 펀드 설정액 대비 2%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을 의무 출자해야 한다.

한편 위탁사 관리보수는 1년간 약정총액의 1% 이하, 이후 투자 잔액의 1% 이하로 결정했다. 성과보수는 내부수익률(IRR)이 8%를 초과할 경우 초과수익의 15% 이내로 지급한다. 우본 관계자는 “출자조건을 위탁사가 수용하지 않아 정관 협의 등 후속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상당 기간 펀드결성이 지연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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