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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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소수자 문제에 있어서 인권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선미 후보자는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 문제는 한 인간의 인생 전체가 관여돼있고 생명이 관계돼있어서 단순하게 말하긴 어려운 사항”이라면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으면 안된다라는 인권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진 후보자가 과거 동성애 왜곡 교과서 수정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다는 사실 등을 놓고 이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지난 11일에는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과 바른군인권연구소 회원들이 진 후보자에 대해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의 과거 활동을 보면 동성애 옹호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혹시 후보자 스스로가 동성애자는 아니냐”라는 질문을 해 진 후보자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위험한 발언이고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담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의원님이 (질문에 대해)좀 더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진 후보자는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던 한 학생이 교회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교육을 받으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던 이 친구는 결국 너무 고통스러운 현실에 자살을 시도했고, 이 친구의 눈빛과 손목의 상처를 잊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진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 합법화가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회적인 합의 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