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대비 0.78% 오른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전일대비 0.29%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를 끝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료 파이프 문제를 해결하고자 약 16만8000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기아차는 총 6만8000대로, 옵티마(2011~2014년식), 쏘렌토(2012~2014년식), 스포티지(2011~2013년식) 등이며, 현대차의 경우 모두 10만대 규모로, 소나타(2011~2014년식)와 산타페(2013~2014년식) 등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우선 리콜규모가 작은데다, 엔진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라는 분석 때문이다.
반면 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계획과 정부의 수소차 지원정책 등 호재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차에 대한 1대당 보조금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최대 36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올해 친환경자동차 구매보조금 예산을 지난해 3만2000대에서 76% 늘어난 5만7000대에 지급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가 올해 신규로 출시할 ‘베뉴’ 같은 신형 SUV 모델들의 공급 계획을 공개했고, 정부에서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지원책을 강력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두 가지 이슈를 호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차 지원책에 관련 부품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수소차 부품 협력사인 유니크(011320)는 전일대비 29.82%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소 충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이엠코리아(095190)는 8.74% 오른 1만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부품사인 삼보모터스(053700)와 뉴로스(126870)도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18일 서울 양재역 엘타워에서 ‘2019년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친환경차 보급 및 충전시설 구축정책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공단, 친환경차 제조·판매사, 충전기 제조사, 충전사업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