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대한시멘트 인수하며 업계 1위 탈환 (종합)

대한시멘트, 슬래그 시멘트 생산 전문 업체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372억원
양사모두 한앤컴퍼니 소속이지만 펀드달라 교류는 없어
쌍용양회, 이번 인수로 80만톤 제품 추가 수요처 확보
  • 등록 2017-06-23 오후 7:02:33

    수정 2017-06-25 오전 8:23:13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쌍용양회(003410)가 국내 슬래그 시멘트 1위 업체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하며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 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시멘트의 지분 100%를 2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한시멘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슬래그 파우더 전문사인 대한슬래그도 인수대상에 포함한다.

쌍용양회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2월, 한일시멘트(003300)현대시멘트(006390) 인수로 빼앗겼던 업계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전남 광양에 자리잡은 대한시멘트 제1공장. (사진=대한시멘트)
전남 광양에 위치한 대한시멘트는 지난해 슬래그시멘트 285만톤과 슬래그 파우더 157만톤을 남부권과 수도권에 판매했다. 지난해 매출액 2406억원과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양회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세운 또 다른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대주주다. 하지만 그간 양사 간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시멘트의 쌍용양회 시멘트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대한시멘트 인수를 통해 약 80만톤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연간 200억원 이상의 이익 증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자료=한국시멘트협회 통계 연보)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1위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멘트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쌍용양회의 점유율은 19.5%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한일시멘트(12.3%)가 현대시멘트(9.7%)를 인수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양사 점유율 합 22%를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쌍용양회가 대한시멘트(5.4%)의 점유율을 더하면 양사 총 24.9%의 점유율을 보이며 다시 1위에 등극한다.

최근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된 쌍용양회는 약 3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그간 쌍용양회는 비핵심 사업인 쌍용머티리얼(047400), 쌍용에너텍 매각과 자사주 매각을 추진했다. 쌍용양회는 “수익성이 높은 시멘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하에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양회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4월 계열회사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약 800만주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익을 분기배당하는 안건도 함께 승인했다. 특히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쌍용양회는 이날 보통주 한 주당 현금 320원, 총 300억원의 분기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용어설명

술래그 시멘트 : 시멘트는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석회석을 이용해 만드는 포틀랜드 시멘트(일명 1종 시멘트)와 슬래그 시멘트로 나뉜다. 슬래그 시멘트는 철광석을 정제하고 남은 물질을 시멘트와 약 1대 1비율로 섞은 제품이다. 가격이 일반 시멘트에 비해 10% 정도 저렴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시멘트 생산량 5000만톤 중 포틀랜드와 슬래그 비율은 8대 2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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