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 탈당 “광야의 야수 같은 심정, 보수대통합 쫓을 것”

“손학규로부터 징계받을 때부터 탈당 결심”
“선거제 패스트트랙 저지 위해 수모 감내했지만…”
“신보수의 길 개척하겠다”
  • 등록 2019-04-23 오후 3:38:24

    수정 2019-04-23 오후 4:08:31

이언주 의원 기자회견, ‘바른미래당 탈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재선인 이언주 의원이 2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3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을 빌미로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다”며 “이제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트스트랙으로 지정키로 한 여야4당 원내대표 합의안을 표결 처리한 점을 직접적인 탈당 이유로 꼽았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가 지도부의 수적 횡포 속에 가결됐다”며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대11이라는 표결결과가 나온데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그는 “의총장 출입거부로 의원들에게 마지막편지의 형식으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어떤 경우라도 좌파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되어야 하며, 어떠한 분열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는 큰 통합의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헌정체제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을 규합하여 보수야권대통합의 그 한길에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신보수주의는 국가주의, 권위주의, 기득권 생활에 중독된 구보수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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