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링 기대는 이제부터…박스권 장세서 이목집중
코스콤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 통틀어 대차잔고는 63조 4243억원이다.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은 3.97%다. 올초 대차잔고 금액이 66조 5864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주 사이 3조원 가량이 줄긴 했지만, 시가총액 대비 잔고비중을 보면 이달 초 4%에서 0.03% 가량밖에 줄지 않았다. 개별 주가하락의 금액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뿐 대차거래 상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대차잔고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해 공매도를 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에서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둔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는 상황이라 한층 숏커버링 수혜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숏커버링 수혜종목만큼은 단기적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11월 한달 간 코스피지수는 2020선에서 2100선을, 코스닥지수는 650선에서 690선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특별한 이슈 없이 강한 반등을 보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건 여지없이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기업들”이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보유 포지션을 정리하는 경향이 높고, 공매도는 주가 상승리스크를 갖고있는 만큼 필연적으로 숏커버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차잔고비중 감소 비율 상위종목 중에서도 기대 배당수익률도 좋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진행된 숏커버링이 향후 진행된다면 주식결제나 상환 프로세스의 소요를 감안해 이번주와 다음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 배당수익률 2.5% 이상, 과거 12월 대차잔고 비중 감소 상위 종목인 한전KPS(051600) LG유플러스(032640) 하이트진로(000080) LG하우시스(108670) 한세실업(105630) 두산밥캣(241560) 등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