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EU 이민정책 중단하라…소수인종 원치않아"

오르반 총리, 파리 거리행진 참석후 공영TV서 밝혀
"정치망명 제외한 이민엔 반대..소수인종 원치 않아"
  • 등록 2015-01-12 오후 6:02:20

    수정 2015-01-12 오후 6:07:40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반(反) 유럽연합(EU) 기조를 지속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이민정책은 EU에 큰 위협이며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최대 150만명의 시민들과 전세계 4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규모 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참석하고 난 뒤 가진 현지 국영TV 인터뷰에서 “EU내 이민을 자유롭게 하는 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이라는 제도를 경제적인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만 이해해선 안된다”며 “이민은 유럽 시민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고 심지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르반 총리는 “이민정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이는 바로 헝가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인 망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만 이민이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헝가리는 이민자들이 정착을 목표로 하는 국가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내가 총리로 있는 한, 그리고 이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는 다른 문화적 특징을 가진 많은 소수인종들이 우리에게 섞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헝가리는 헝가리로서 유지되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오르반 총리는 지난주 프랑스에서 벌어진 알카에다의 언론사 테러에 대한 EU 대응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우파 여당인 청년민주동맹(피데스)은 지지율 44.8%를 얻어 199석 중 132석을 확보하면서 정권을 획득했다. 피데스 당수인 오르반 총리는 3선이 확정됐다. EU와 대립각을 세워 온 `독불장군` 오르반은 외국기업 적대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사적연금을 국유화했고 외국은행으로부터 ‘금융위기 세금’을 걷어 대출자들을 지원했다. 외국전력 회사를 압박해 전기료를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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