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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따라 내렸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1119.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 5.10원은 4일(-5.40원) 이후 가장 컸다.
실제 이날 중국 금융·외환시장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께 달러당 6.86//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4일 이후 가장 낮은(위안화 가치 상승) 수치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장 마감께 1.2%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재신임 받은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메이 총리의 신임이 곧 그가 총지휘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이 더 큰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은 일단락된 셈이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많이 양보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0.09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4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37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634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