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의 부활을 조명하다"..'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문화역서울 284 비롯 온오프라인서 개최
LP의 제작부터 유통 소비까지 과정
"레코드 소리로창작 영감 얻을 수 있을 것"
  • 등록 2020-11-24 오후 2:58:44

    수정 2020-11-24 오후 2:58:4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980년대 CD의 등장과 함께 점차 모습을 감췄던 레코드(LP)가 재주목 받고 있다. 레코드가 단순히 음악 저장 매체를 넘어 일상 속 새로운 문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 앞 광장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는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LP의 제작에서부터 유통·소비·문화 창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다루면서 레코드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24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전시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레코드 문화와 산업을 이끌어온 이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먼저 국내에서 유일하게 LP 전 제작 공정을 갖춘 기업 마장뮤직앤픽처스의 역사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사진작가 안성진이 선정한 자신의 대표작 15점도 감상할 수 있다. 안 작가는 1990년대부터 015B, 신해철, 듀스, 윤종신 등 대중 가수들의 음반 500여 개의 표지 사진을 찍어왔다. 문화역서울284에는 그 중 9개의 사진을 대형으로 인쇄해 전시했다. 이정현, 자우림, 유희열 등 익숙한 아티스트들의 옛 앨범 사진들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서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디자이너와 현대미술 작가들이 LP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한다. 문화역서울284 한 공간에는 이선미아 베리구즈가 조성한 음반과 식물이 있는 공간이 꾸며졌다. 나무와 식물이 가득한 방에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 모트 가슨이 1970년대 식물을 위해 만든 음반 ‘플랜타지아’가 턴테이블에서 재생된다. 온라인에서는 이선미, 베리굿즈, 레몬이 식물을 테마로 직접 선정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유정은 레코드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SWNA, 제로랩, 스튜디오 워드, 월간오브제 등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레코드 수납과 청음을 위한 가구들이 연남동 사운즈굿, 한남동 챕터원 등 서울 시내 복합문화공간 9곳에서 전시된다.

이와 함께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레코드 54선, 희귀 음반·턴테이블 수집가 레몬의 1960~80년대 턴테이블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이 선별한 1980~90년대 명반 20선, 국내 최대 규모 음반 축제 ‘서울레코드페어’ 특별전 등이 열린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디제이들의 비대면 라이브 공연,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추천한 음악 감상, 레코드와 관련된 이색 공간 소개 등이 마련됐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1980년 중후반 CD가 등장하면서 사라질 것 같았던 LP가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은 레코드의 소리골을 따라 음악을 들으며 창작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전시가 24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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