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개발문턱 낮춘 ‘누구 오픈플랫폼’ 공개..데이터도 공유해요

코딩몰라도 쉽게 개발..손쉽게 600만 실사용자 대상 맞춤형 서비스
유튜브가 그랬던 것처럼 AI서비스 모으겠다..파트너사와 데이터도 공유
내년 상반기 이후 서비스 사고파는 장터도 오픈
국내 AI오픈플랫폼 중 특정 유저 대상까지 가능은 처음
우리 교회, 우리 집 대상 서비스 가능
  • 등록 2018-10-17 오후 2:47:49

    수정 2018-10-17 오후 2:59:5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017670)(대표 박정호)이 코딩을 몰라도 쉽게 인공지능(AI)서비스 ‘누구’를 만들 수 있는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17일 선보였다. 개인이나 기업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환경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스피커나 내비게이션(T맵), IPTV(Btv) 가입자를 상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네이버의 클로바나 아마존 알렉사, 구글의 오픈플랫폼에 비해 개발자가 직접 개발하는 부분을 크게 줄였다. 네이버 출신인 이현아 SK텔레콤 AI기술유닛장은 “오픈을 위한 오픈을 생각하지 않고 제휴사나 개인이 좋은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하면서 서비스 퀄러티를 일정 부문 유지하는 걸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누구와 클로바, 알렉사, 구글 오픈플랫폼 비교
오픈 전략으로 승부수..손쉽게 600만 실사용자 대상 맞춤형 서비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다. △제휴사(3rd 파티)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여기서 개발되는 서비스는 ‘누구 플레이’(Play)로 불린다.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PlayBuilder)는 케이스별 응답을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 변경할 수 있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한뒤 플레이를 개발한다. 이 때 특정 유저를 지정할 수도 있고 6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누구 플랫폼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이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요와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은 “CU매장에 들어가는 ‘누구 스피커’는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가 개발했다”며 “국내 오픈플랫폼에서 특정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은 SK텔레콤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 목사님 설교 들려줘’의 경우처럼 교회 그룹에만 허용하는 AI 음성인식서비스나, 전용디바이스를 통해 CU 편의점 직원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전체 유저를 상대로 개발할 경우 ‘이데일리 뉴스 들려줘’처럼 지정해 호출해야 한다. SK텔레콤은 뉴스 브리핑, 호텔 객실 제어 등 수요가 많은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템플릿 빌더를 만들어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리 되면 훨씬 편하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현재 누구 서비스 파트너들
SK텔레콤 이현아 AI기술 유닛장이 ‘누구 디벨로퍼스’의 구조와 기술적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가 그랬던 것처럼 AI서비스 모으겠다..데이터도 공유


SK텔레콤이 개방성을 높인 AI 오픈플랫폼을 출시한 것은 유튜브가 첫 시작 때 유저들의 영상을 자유자재로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한 것과 비슷하다. 오픈플랫폼 사용이 어려운 파트너사들을 위해 유라이크, SK플래닛, 유엔젤 등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 에이전시를 지정해 개발을 돕기로 했다.

박 유닛장은 “기업용 ‘누구 플레이’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전망”이라며 “파트너사들이 개발한 AI의 데이터는 실패한 발화들까지 모두 제휴한다. 유료서비스를 원할 경우 가격정책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개발된 파트너들의 AI서비스를 앱스토어처럼 한 곳에 모아 파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온라인 장터도 내년 상반기 이후 개설할 계획이다.

누구 오픈플랫폼 개발 지원 에이전시들
하지만 너무 많은 서비스가 누구에서 제공되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불편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유닛장은 “신청하고 등록하면 (상용서비스 전에)심사를 받게 되는데 지나치게 중의적이거나 서비스 자체의 유해성이 있는 경우, T맵 등에서 운전중 이용하면 안전 운전의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은 심사 과정에서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4일 ‘누구 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함께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 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누구 디벨로퍼스’ 웹사이트에서 직접 ‘누구 플레이’ 제작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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