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동반부실 우려…대우조선 인수 즉각 중단하라”

12일 울산시청 기자회견장서 밝혀
조선 경기 불안정, 구조조정 가속화할 것
현대중, 대우조선 인수후보자 확정
  • 등록 2019-02-12 오후 12:51:18

    수정 2019-02-12 오후 12:51:18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울산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2일 “동반부실이 우려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아울러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인수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구채 2조3000억원가량을 안고 있는 대우조선에 2021년 말까지 자금이 부족하면 현대중공업이 1조원가량을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여전히 조선 경기는 불안정한 상태로 동반부실에 빠지면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노사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노동자들은 충격과 배신감으로 공분했다”면서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수많은 고용불안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이 겹쳐 효율적인 경영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과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문은 인수 확정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회사는 구조조정 과정을 힘겹게 버텨온 노동자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현재 추진 중인 대우조선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면서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대우조선 인수가 계속 추진된다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날 삼성중공업이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 의사를 공식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수합병 특성상 보안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사전에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대우조선 인수는 경쟁력 향상을 통한 일감확보와 고용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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