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장애로 파악 어려워
뇌졸중 후유증 회복을 위해서는 발병시점부터 3~6개월까지는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적인 후유증은 안면마비, 운동장애, 언어장애, 정신혼란 등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 후 피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뇌졸중 후 피로는 뇌졸중의 정도와 연관성이 없고, 환자의 40~7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환자는 ‘뇌졸중 후 피로’로 심한 탈진감에 몸에 에너지가 하나도 없다고 느끼거나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와 의료진은 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문상관 교수는 “그동안 피로는 뇌졸중 후 우울증의 한 증상으로만 고려돼 왔다”며 “최근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도 자주 피로를 호소한다는 점에서 우울증과 다른 특별한 증후로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질환, 약물 등 정확한 원인 파악 필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발병초기부터 후유증기에 이르기까지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많아 유발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다른 요인으로는 당뇨병, 심장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뇌졸중 후 피로를 개선하기 위한 첫 걸음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특정 질환 혹은 복용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조치를 받아야 한다. 만약 연관이 없다면, 한방치료 병행을 고려해봐야 한다.
문 교수는 “실제로 임상결과를 보면, 익기보혈탕과 같은 ‘보약’을 통해 뇌졸중 후 피로를 개선한 사례가 많았다”며 “뇌졸중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치료와 빠른 기능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뇌졸중 후 피로에 대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