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돌아왔다”…제품가격 인상하는 네슬레·도브

  • 등록 2018-10-19 오후 4:55:44

    수정 2018-10-19 오후 4:55:44

△미국 뉴욕 상품대에 진열된 네슬레의 네스카페 제품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소비재 회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의 귀환에 환호하고 있다.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소비재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브·바셀린·립톤 등을 제조하는 유닐레버는 1.4% 가격을 인상해 3분기 매출이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킷캣 초콜렛과 네스카페 등을 만드는 네슬레 역시 가격이 0.9% 증가했지만 유기농 판매가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생산 비용 증가로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유닐레버는 석유와 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도브 헤어 무스 등 뷰티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포장과 유통비용 상승을 반영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탄산수 신제품 가격 등을 인상했다.

그동안 미 소비재 가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매장의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속 하락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램 피켓리 유닐레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미국 달러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의 핵심 이슈는 가격 책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 역시 애널리스트와의 만남에서 “2019년 이후 인플레이션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강력한 소비지표, 임금 상승, 실업률 감소 등은 경영진들에게 소비자들이 가격을 올려도 지출을 계속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수년간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거나 정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 시점이 기업들은 가격이 올리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기스 기저귀와 크리넥스 티슈를 만든 킴벌리 클락, 타이드 세제·질레트 면도기 등을 만드는 프록터앤갬블 역시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과 같은 수치로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는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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