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7년 만에 베트남 방문..3위 수출국 공략 속도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준공식 참석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과 협력방안 논의
  • 등록 2018-12-06 오후 4:24:29

    수정 2018-12-06 오후 4:24:2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한화그룹의 베트남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준공식에는 김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비롯해 쯔엉 화 빙 베트남 수석 부총리,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 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정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에 각별한 관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 이며 향후 약 6만㎡까지 넓혀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국내의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과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며, 베트남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담당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한국 공장에 파견해 교육한다. 이들은 초정밀 가공기술에 대한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국제 항공기부품 생산시스템 인증기관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는 등 우수한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항공 기술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사업은 베트남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베트남 사업 현황
◇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과 협력 방안 논의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수출국으로,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사업, 제조, 태양광, 항공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준공식에 이어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의 팜 느엇 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 및 금융 분야에서의 협업관계 구축과 베트남에서의 공동 사회공헌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빈그룹은 부동산을 기반으로 유통, 호텔레저, 의료, 교육 등 베트남의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빈그룹 지주사와 부동산 자회사 빈홈즈는 베트남 증시에서 각각 시가총액 1·2위에 올라 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8월 빈그룹에 4억달러(약 4500억원)를 투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7일에는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에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쯔엉 화 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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