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文정부 `추경펀드` 44개중 26개 사실상 결성 완료

인라이트벤처스 등 4곳 펀드레이징 완료…22곳, 세부 작업 중
신청액 1.5~3배 더 모은 VC도…"총 규모 2조원, 불가능 아냐"
  • 등록 2017-12-06 오후 5:03:02

    수정 2017-12-06 오후 5:19:2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들의 절반가량이 사실상 펀드레이징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VC들도 연말까지 목표한 최소결성금액을 마련해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무려 83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한 대규모 사업이 순조롭게 출발하는 셈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인라이트벤처스와 BSK인베스트먼트, 에쓰비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 VC 4곳은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결성한 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최근 ‘인라이트1호 청년창업펀드’를 통해 가상현실(VR) 관련 스타트업 ‘쓰리아이’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약 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모태펀드의 첫 번째 투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22곳은 펀드 결성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VC가 펀드에 투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을 모두 모은 상태에서 규약을 만드는 등 세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펀드레이징을 완료됐다는 의미다. 이로써 추경예산이 지원되는 청년창업, 재기지원, 4차산업혁명 등 3개 출자 분야에 속한 VC 44곳 중 26곳이 추가 매칭에 성공했다.

이같은 모태펀드 결성은 약 두 달 만에 완료된 것으로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보통의 펀드레이징 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아직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운용사들도 현재 열심히 매칭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펀드레이징을 무리 없이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태펀드의 최종 운용액은 최소 결성 규모인 약 1조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대형 VC들이 자신들이 신청한 펀드 규모보다 약 1.5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더 많은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350억원을 신청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약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500억원을 신청한 인터베스트는 1500억원을, 785억원을 신청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을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업체를 포함, 애초 신청한 액수보다 더 큰 펀드를 결성할 능력이 있는 국내 유력 VC들이 모태펀드 운용사에 속했기 때문에 총 운용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연기금, 공제회 등 유력 LP들이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 펀드레이징에 실패하는 모태펀드 운용사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300억~500억원을 신청한 운용사들이 2배 정도로 펀드를 키운다면 총 운용액 2조원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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