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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유감 표명을 두고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나 의원은 같은 당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광주항쟁 진상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라며 사과했다.
전씨는 나 의원은 ‘미안하다’와 같이 직설적인 사죄의 뜻이 아닌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마음이 불안하다’는 뜻의 ‘미안’이 작은 죄책감을 표현하는 말이라면, ‘유감’은 보통 상대가 자기 진심을 오해했을 때 쓰는 말”이라며, “‘내 진심은 그게 아닌데,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유감이다’ 정도, 그래서 외교적으로는 화해를 위한 수사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학살 피해자들을 폭도로 몬 행위는, ‘유감’으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에서 실수로 남의 옷에 국물을 쏟았어도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며, “고의로 남을 아프게 하고도 ‘아팠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하는 건 ‘인간의 말’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