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원 팔아치운 中 광군제…무역전쟁에도 '소비력' 과시(종합)

24시간동안 2135억위안 매출 기록…전년比 27% 증가
주문만 10억만건…1억위안 매출 브랜드 237개 이르러
알리바바측 "무역전쟁, 중국 중산층 성장 탈선 못시켜" 자평
한국, 중국인 해외직구 국가 3위로 재부상…AHC 브랜드 8위 '눈길'
  • 등록 2018-11-12 오후 1:52:02

    수정 2018-11-12 오후 1:52:02

[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광군제(光棍節) 하루 동안에만 34조원을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광군제를 통해 중국이 ‘소비대국’으로 거듭났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펑파이 등은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 24시간 동안 총 2135억위안(34조7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매출 신기록 행진은 11일 자정을 넘기며 시작됐다. 11일 오전 0시 광군제가 시작된 지 불과 21초 만에 10억위안(약 1620억원)을 팔아치워고 이어 2분 5초 만에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100억위안 돌파 시간은 지난해 기록(3분1초)에 비해 56초나 앞당겨졌다. 매출 1000억위안(약 16조원)을 달성하는데도 불과 1시간 4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광군제를 시작한 지, 8시간 8분 52초 만에 2016년 기록(1207억위안)을 넘어섰고 오후 3시 49분에는 지난해 기록(1682억위안)도 제쳤다. 알리바바가 이날 하루 처리한 주문건수도 10억 4200만건으로 세계 기록이었던 지난해 광군제(8억 1200만건)보다 28% 늘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이날 광군제 행사에 18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광군제 행사 하루 동안 1억위안 이상 매출을 올린 브랜드는 총 237개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억위안 클럽에는 167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솔로를 상징하는 숫자 ‘1’이 4번 들어가 있는 11월 11일에 할인이벤트를 기획했으며 올해로 10년째 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첫해 5200만위안(8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온라인) 규모의 10배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

출처:알리바바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내수시장이 튼튼하다는 점을 과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무역전쟁이 중국 중산층의 성장 궤도를 탈선시키지는 못한다”며 “중국은 20여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 역시 사설을 통해 “광군제는 중국 경제를 알 수 있는 주요 창구”라며 “제조업과 인터넷, 물류 발전이 중국의 독특한 국가 전략과 맞물리며 이 같은 열풍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광군제 첫해인 2009년의 경우 전체 소비자의 60%가 80년대 출생자였지만, 2015년 이후 90년대 출생자들이 모든 연령대를 압도하는 광군제 소비 주력계층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으로 치면 뷰티유투버나 인기 BJ 등을 가리키는 ‘왕훙’의 홍보 제품을 쓸어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광군제에서 중국인들이 직접구매를 한 해외 국가를 살펴보면,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올랐다. 해외 직구 형태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이랜드 의류, 인삼 제품 등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알리바바 중국 판매 채널에 입점한 한국 업체들도 평소 대비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난 바 있다.

브랜드로는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일본 기저귀업체인 ‘무니’와 ‘카오메리즈’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화장품 ‘AHC’는 8위에 올랐다.

중국인 광군제 해외직구 수입 국가 순위(출처:알리바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