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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구글은 ‘노스 베이쇼어(North Bayshore)를 위한 공유비전’이라는 이름의 개발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본사가 위치한 노스 베이쇼어 지역에 현재 1~2층짜리 사무실 건물 등을 철거하고 상업·업무·주거·커뮤니티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다.
구글이 부동산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의 주택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다. ‘창업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는 미국 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높은 물가와 주택난 탓에 창업을 위해 몰려든 인재들이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연봉 1억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노숙자라는 농담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를 빠져나가자 구글은 지난해 실리콘밸리 일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직접 나선 것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지방의회는 구글의 계획을 승인하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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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보면 40만평방피트(3만 7161㎡) 규모의 상업공간, 312만평방피트(28만 9857㎡) 규모의 오피스 공간, 최대 8000가구 주택을 개발한다. 이 중 8000가구 중 6600가구는 부동산 업자와 함께 개발하며 20%인 1200가구는 서비스 종사자, 응급대원, 교사, 간호사 등을 위한 서민용 주택(Affordable Housing)으로 개발한다. 미국 IT전문매체 ‘파이브투나인구글’은 “이는 노스 베이쇼어에 있는 신규 근로자 1명당 2가구 꼴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은 주차공간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확보하며,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5에이커(14만 1640㎡) 규모의 산책로와 광장, 공공체육장소 등을 조성한다.
아울러 구글은 왕성하게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구글이 임대하고 있었던 비즈니스파크 지역을 포함해 2년간 마운틴뷰, 서니베일, 산호세 등에서 매입한 부동산 매입가격은 적어도 28억달러(3조원)에 달한다. 오는 2019년에는 마운틴뷰 약 37만㎡ 지역에 ‘찰스턴 이스트 캠퍼스’(Charleston East Campus)라는 신사옥이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