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속으로]엠플러스 “2차전지·전기차로 제 2도약 꿈꾼다"

국내 유일 조립공정 설계·제작·공급 설비 갖춰
신공장 증설로 연간 3000억원 생산 가능
지난해 1130억 수주…올해 30~40% 성장 기대
  • 등록 2019-01-21 오후 3:17:16

    수정 2019-01-23 오후 3:22:38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가 18일 청주 흥덕구에 있는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엠플러스)
[청주=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차전지 조립공정에 있어 설계 및 제작, 공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배터리업체의 생산설비 증설과 중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를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김종성 엠플러스 대표)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팽창하고 있는 시장이다. 2003년 설립한 엠플러스(259630)는 세계에서 최초로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제1공장과 지난해 11월 흥덕구 옥산면에 문을 연 신공장(본사)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공장 2000억 파우치형 2차전지 제조장비 생산

엠플러스 생산라인은 국내 대표 배터리업체향 납품물량인 2차전지의 제조장비를 생산한다. 본사 및 생산라인은 현재 청주에 자리 잡고 있다. 청주 1공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연간 2000억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도 가세하면서 연간 총 3000억원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지난 18일 찾은 신공장에서는 2차전지 조립공정 제품을 만드는 인력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2차전지 제조 기계다. 해당 제품은 롤 형태의 극판을 금형프레스를 사용해 탭 부위를 따내 단판극판 형태로 만드는 공정인 ‘노칭’과 단판극판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일정한 두께로 쌓는 공정인 ‘스태킹’, 단판극판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전류를 한곳으로 모으는 ‘탭웰딩’을 거친다. 이어 전지에 맞게 모양을 설정하고 전지를 감싸 전해액을 주액 후 밀봉하는 ‘패키징’, 최초 충·방전후 내부에 생긴 가스 불순물을 빼내고 최종 형상을 완성하는 ‘디그래싱’ 공정을 거친다. 총 5계 단계에 이르는 조립공정을 신공장에서 일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2차전지 조립공정 내 핵심 기술을 확보한 덕에 25개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11건을 출원 중이다.

청주 신공장에는 사내 직원과 외부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총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컴퓨터 등을 통해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김 대표는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들은 5단계 공정 중 한두 파트 정도만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단계를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일괄 조립하고 있으며, 전 공정을 하고 있는 일부 중국·일본 기업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엠플러스 신공장 전경.(사진=엠플러스)
연매출 2년새 5배↑..전기차 연평균 34% 성장

엠플러스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가파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2015년 133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721억원으로 2년새 5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3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매출처별 매출 비중은 국내 대표 배터리생산업체향 비중이 19% 정도이며, 나머지는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15년 3억3300만원에서 2017년 79억6200만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2억9900만원에 머물러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신규 고객사 공장 건축 지연, 지속적인 수주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로 인건비성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엠플러스는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설비 확대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투자확대와 정부의 지원책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도 엠플러스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연비 규정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허용 기준 강화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 것도 호재다.

이는 수주 확보에 따른 외형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58억원이었던 수주액은 2017년 569억원에 이어 지난해 1130억원(추정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2차전지와 연관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질수록 엠플러스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터리 및 에너지 산업 관련 리서치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200만대 내외로 추정되지만 2025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해 연평균 33.5%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김 대표는 중국 내 전기차 의무생산으로 기존 전지업체 생산량의 급격한 증대도 기대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관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부실한 기업을 걸러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만큼 엠플러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튼실한 현지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다 보면 올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올해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엠플러스 본사 사옥.(사진=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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