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황정민, ‘오이디푸스’도 원캐스트 고집한 이유

'리차드 3세' 이어 1년만에 무대로
전 회차에 출연 고집.. "오히려 편해"
내년 1월29일부터 예술의전당 공연
  • 등록 2018-12-11 오후 5:18:15

    수정 2018-12-11 오후 5:18:15

배우 황정민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바위 같은 그 단단함이 좋다.”

배우 황정민이 1년여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도 ‘더블캐스트’가 아닌 ‘원캐스트’를 고집했다. 그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원캐스트로 전회를 소화하면 힘들 거라 예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팀워크가 잘 맞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리차드 3세’에 이어 1년여 만에 ‘오이디푸스’에 출연한다. 전 회차에 오이디푸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리차드 3세’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무대 위에서 느낀 희열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리차드 3세’에 출연한 후 1년에 한 작품 정도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바랐다.

“연극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영화에 출연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커튼콜을 하며 관객의 에너지와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공교롭게 ‘리차드 3세’가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연극 중 하나라는 말에 더 힘이 났다. 공연과 영화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나에게 행복감을 준다.”

황정민이 출연하는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의 저주를 받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의 소포클래스가 쓴 희곡이다. 가혹한 진실 앞에서 행하는 자기 단죄의 비극을 담았다.

황정민은 “‘오이디푸스’에 출연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며 운명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나는 무엇을 떨치지 못해 배우로 살아갈까 혹은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더라”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이어 “관객이 제 연기를 보며 열정과 에너지를 가득 받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황정민의 연극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민과 함께 남명렬·배해선·최수형·박은석·정은혜 등이 ‘오이디푸스’에 출연한다.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틀을 잡으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내년 1월29일부터 2월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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