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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투쟁본부’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이 9일 공식 출범했다. 비상국민행동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주노총 등 총 15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수행 능력도 자격도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한발 앞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책임지고 안내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구호는 단 하나 ‘박근혜 퇴진’”이라며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등지는 모든 정치인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숙 민변 회장은 “박 대통령과 정권이 저지른 문제의 핵심은 헌정 질서를 유린했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사과로도 용서되거나 해결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국민행동은 시국선언 확대와 박근혜 정권 퇴진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국민 참여를 독려한 뒤 오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100만 국민의 힘으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12일 이후에도 현 정권 퇴진시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