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후보 “아들 채용비리 사실이면 사퇴할 것”

해수부 장관 후보 청문회, 비리 의혹 부인
“한국선급 회장 만났지만 채용 청탁 없어”
“채용 과정 전혀 몰라, 전혀 관여한 적 없어”
野 “한국선급, 규정 위반해 후보 아들 채용”
  • 등록 2019-03-26 오후 3:25:18

    수정 2019-03-26 오후 3:25:18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 채용 비리가 사실이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성혁 후보자는 26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인사청문회에서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남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할 것인지’ 묻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자는 한국선급 회장을 만났지만 채용 청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산하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로 임용됐다. 문 후보자의 방한 시기가 장남의 한국선급 채용 시기와 맞물려 있어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선급 회장과의 면담 상황에 대해 묻자 “방문 당시 단독으로 가지 않았고 배석자도 있었다”며 “(회장 면담) 이후 채용청탁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2015년 11월 3~15일) 당시 방한은 동명대와 MOU(업무협약) 체결을 위해서였다. WMU 졸업식이 11월 초여서 그 시기를 잡았다”며 “(장남 채용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WMU는 유엔 산하기구로 도네이션(기부)로 운영돼 프로모션(협찬) 요구를 받는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 부산해양대, 한국선급의 협조도 구하고 도네이션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남의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 없었다”며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선급에 채용 청탁을 한 여부에 대해서도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은 채용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장남은 당시 채용 규칙으로 하면 7등이다. 합격이 안 된다”며 “(그런데 한국선급은) 장남이 채용될 당시에 점수를 서류, 면접 등을 모두 합산해서 합격자를 정했다. 당시 직원 채용 규정을 어겨가면서 장남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장남의 영어 성적표가 기간이 만료된 것이었다. 0점 처리해야 하는데 내부 회의를 통해서 미제출자 및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당시 1점 차이로 4명이 탈락했다. 당시 장남은 영어 성적표가 만료됐지만 1점을 받아 81점으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한국선급의 전공 면접이 인사팀장 1명뿐이었다. 인사팀장이 누구의 지시를 받았다면 성적 조작이 가능했다”며 “한국선급은 별도의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민주평화당)도 “면접위원이 한 명이라는 사실은 정말 기상천외한 일”이라며 “해수부의 (산하기관)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우리 상임위 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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