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사옥, 2개 도시에 분산 설립…뉴욕·크리스털시티 낙점”

  • 등록 2018-11-13 오후 1:33:28

    수정 2018-11-13 오후 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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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제2사옥 유치할 도시로 뉴욕과 노던버지니아 두 곳을 택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서부 시애틀 본사와 함께 총 3개의 사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은 제2사옥을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노던 버지니아 알링턴카운티의 크리스털시티 두 곳에 나누어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13일 제2사옥 설립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등 세부 유치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시애틀 본사와 비슷한 규모의 제2사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38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아마존은 지난 1월 20개 후보지로 압축했고, 방대한 데이터 검토 및 현장 방문 등을 거쳐 롱아일랜드시티와 크리스털시티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뉴욕과 노던버지니아 주정부 관료들은 한껏 고무됐으며 13일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사옥 유치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작년 계획 발표 당시 20년 동안 제2사옥에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부터는 시간당 최저임금도 15달러(약 1만6800원)로 인상됐다.

뉴욕은 막대한 규모의 세금 혜택 등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부동산미디어 리얼딜은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사옥을 설립할 경우 아마존이 약 10억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아직 뉴욕이 최종 확정됐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뉴욕에 제2사옥이 설립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노던버지니아의 경우 아마존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본부가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크리스털시티는 국제공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데다 워싱턴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미국 IT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노동 환경 및 반독점 규제 등과 관련해 의회나 행정부와 접촉할 일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역대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혔던 아마존 제2사옥 건설이 두 곳으로 나뉘면서 일각에선 당초 의도에서 멀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론 추가로 선정된 다른 도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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