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오버스탁 대표 "아마존·알리바바도 암호화폐 받아들일 것"

패트릭 번 대표 방한…"아마존, 암호화폐 경력자 채용중"
"ICO, 유틸리티서 증권형 토큰으로 진화…활용도 커"
"오버스탁, 소로스 투자 자체가 곧 (긍정적 전망) 근거"
  • 등록 2018-04-09 오후 2:01:39

    수정 2018-04-09 오후 2:01:39

패트릭 번(가운데) 오버스탁 대표가 간담회 전 일어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이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도 머지 않아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암호화폐 경력자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가의 이단아`라고도 불리는 오버스탁(Overstock)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번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가 이끄는 오버스탁은 지난해 9월 전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온라인 쇼핑몰 결제수단으로 공식 채택한 바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등을 대체하는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티제로(tZERO)CEO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5년내에 증권형 토큰이 기존 주식과 채권 발행을 대체할 것이라며 “월가에서 무엇인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그 시장과 암호화폐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번 CEO와의 일문일답 내용.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계기는 무엇인가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에 꼭 들러보고 싶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훌륭하고도 활력 넘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커뮤니티 내에서의 깊이도 매우 깊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사업에 앞서 한국에서 선도적인 전문가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이다.

-티제로(tZERO)가 추진하던 암호화폐공개(IC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SEC가 ICO 업계 관계자 180여명을 상대로 소환조치를 내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환장을 받진 않았다. 언론에서 잘못 보도한 것이다. 다만 우리는 정식으로 소환 받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SEC 조사에 참여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실제 협조했다. 일부 업체들은 SEC 조사가 달갑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오히려 조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반겼다. 우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수록 그 만큼 우리가 정직하고 제대로 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업 초기부터 미국내 대형 로펌과 존 스테이라는 유명 변호사와 함께 일했고 어떤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는 합법적인 작업만 해왔다. 나 개인적으로 미국 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업가라 당국이 예의주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완벽하게 합법적인 ICO를 진행하겠다고 생각했다.우리는 이미 SEC 등록이나 규제 절차에 부합하고 있고 우리 시스템 역시 규제와 부합하는 만큼 미국 증권거래법 규제 적용을 바라고 있다.

-조지 소로스가 오버스탁 투자에 참여했는데,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소로스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따라서 투자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그가 투자했다는 그 자체로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본다. 현재 월가에서는 무엇인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전통적인 헤지펀드 자금 운용규모는 3조달러인데 반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30억달러 수준이다. 앞으로 헤지펀드들의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우리와 같은 기업이 전통적인 자본시장에서의 주식, 채권 등 거래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래에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본다.

-티제로의 블록체인 기반 유가증권 토큰 거래는 언제부터 서비스되나

△모든 기술이 이미 개발 완료됐고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에 와 있다. 기술적으로는 준비가 다 돼 있다.

-티제로를 통해 증권형 토큰 발행에 나설 계획인데 전망은 어떤가

△이미 ICO시장이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기존 유틸리티 토큰 위주에서 증권형 토큰으로 ICO시장이 바뀌고 있다. 증권형 토큰을 이용하면 발행방식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지분을 나누거나 배당을 나누는 방식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주식이나 채권 등이 증권형 토큰 형태로 발행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실제 나스닥 최고경영자(CEO)였던 밥 그레이펠드는 월가에서 발행되는 주식과 채권이 앞으로 5년내에 100% 토큰으로 발행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증권형 토큰으로의 전환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오히려 오버스탁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버스탁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3~4차례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형 토큰이 5년내 기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것이 현실화할 경우 자신의 일자리를 잃게 될 나스닥 대표가 직접 내놓은 것이다.

-조지 소로스가 최근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의 협력 가능성은

△소로스가 오버스탁에 투자했지만 사실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한 것으로 안다. 아직 그와의 협력은 얘기한 바 없지만 우리가 만든 플랫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소로스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한다면 소로스는 물론이고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오버스탁은 온라인 쇼핑몰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는데, 알리바바나 아마존 등은 어떨 것으로 보는가

△알리바바나 아마존도 결국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듣기론 아마존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경력자를 채용하는 걸 감안한다면 그 쇼핑몰 사이트에 비트코인 결제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증시에 상장된 기존 기업이 증권형 토큰 형태로 주식 발행을 대체한다면 기존 주주와의 이해상충은

△기존 상장기업들이 증권형 토큰으로 ICO를 한다고 해도 전체 회사 주식에 대한 토큰이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나 특정 사업부에 대해 발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발행한 토큰을 가지고 기존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보상한다든지, 필요한 규모로 기존 주식을 토큰을 교환해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3가지 옵션 중에서 기업이 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 주식 발행 기업들뿐 아니라 그외 시장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주식시장(400조달러)보다는 작지만 부동산(200조달러)이나 채권(100조달러)시장도 규모가 크다. 부동산이나 채권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있는 만큼 만료될 때 토큰으로 대체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거래되지 않는 자산 분배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본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