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찬 이천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매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아이들 감기 증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일교차 큰 날씨에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많이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라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고 열이 나기 쉽다. 아이들의 컨디션과 체질을 점검하여 추석 연휴 때 감기 상비약 정도는 꼭 챙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기침하느라 2~3일 숙면 취하지 못하면 감기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해열제를 먼저 복용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은 안심 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오히려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확산을 막으려는 인체의 노력이다. 따라서 체온이 39 도 이하일때는 무조건 해열제부터 먹이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며 대처하는 것이 좋다.
재채기가 나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는 등 감기 초기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응은 재빨리 시작해야 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한데 처음에는 창문을 열어서 시원하게 재우고 잠이 들면 문을 닫고 찬바람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
아이가 갑자기 몸이 더워지고 열이 나는 것 같으면 실제로 열이 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체온계를 반드시 구비해두고, 체온이 37.5도이상으로 측정되면 외출을 금하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떨어뜨린다. 샤워나 목욕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데 샤워나 목욕으로 몸이 급격히 서늘해 지면 감기바이러스가 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39도 이상 고열이 계속될때는(열경기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38도 이상)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고열과 함께 두통이나 구토, 설사 및 탈수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