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떻게 발전할까’…서울시, 생활밀착형 도시계획 4년만에 완성

  • 등록 2018-03-07 오후 4:47:29

    수정 2018-03-07 오후 7:41:04

‘서울 생활권 계획’의 지역별 주요 개발 사례.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의 ‘우리 동네 미래발전 지도’가 4년 만에 최종 완성됐다. 서울 전역을 100여개 생활권으로 세분화해 각 지역의 특성을 강화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서울 플랜’의 후속 조치로 ‘서울 생활권 계획’을 최종 마무리하고 8일자로 공고, 본격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주거, 산업·일자리, 교통, 복지, 교육 등에 대한 발전 구상을 생활권별로 담아낸 국내 최초의 생활 밀착형 도시계획이다.

우선 시는 5개 권역(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과 116개 지역 생활권에 대한 특성화 계획으로 △도시공간 △산업·일자리 △주거 정비 △교통 △환경·안전 △역사·문화·관광 △복지·교육 등을 제시했다.

도시공간 계획은 각 권역별 지역성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대표적으로 상암·수색(서북권)은 수색복합역사와 경의선 상부부지를 활용해 영상·미디어·연구개발(R&D) 기능을 확충해 디지털 미디어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량리역(동북권)은 복합환승역사를 통해 교통·상업 중심지로 기능을 강화한다.

산업·일자리 계획은 특성화 산업을 발굴·육성해 고용과 경제 기반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예컨대 가산G밸리(서남권)는 4개 권역으로 나눠 도심형 산업, 패션·디자인,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한 창조산업 중심거점으로 육성한다. 신촌 일대(서북권)는 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 거점으로, 상일동 일대(동남권)는 첨단 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규모를 확대한다.

주거정비 계획은 주거지 현황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가령 상계·월계동(동북권)에서는 노후 택지개발지구를 정비하고, 불광·홍은·성산동 일대(서북권)에서는 1인 가구, 어르신 맞춤형 공유주택 도입을 유도한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30 서울 플랜’에서 정한 중심지 체계인 ‘3도심-7광역-12지역-53지구’를 최종 완성하고 중심지별 육성·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작년 5월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상업지역 총 192만㎡를 새로 지정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배분 물량(134만㎡, 유보 물량 제외)의 70% 이상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북권(59만㎡)과 서남권(40만㎡)에 배분한다. 서북권은 18만㎡, 동남권은 17만㎡ 규모다. 시는 오는 8일 각 권역 내 자치구에 할당 물량을 통지할 예정이다. 이후 자치구가 배분 물량 범위 내에서 세부계획을 수립하면 시 승인을 거쳐 상업지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생활권 계획에서 정한 중심지 내에서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이상인 지역을 원칙으로 상업지역 지정 검토가 가능하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 모든 지역의 발전 구상을 촘촘하게 담은 만큼 서울의 지역 균형 성장을 견인할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교 교수는 “교통, 고도화된 상업시설, 생활 인프라 등이 집중된 강남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북권에도 경전철 신설, 민간 사업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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