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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국내 글로벌 말라 (MALA·목걸이) 행사를 이끌고 있는 우리요가 대표 박미라(40·여)씨는 19일 “요가를 통해 단순히 몸매를 가꾸는 것뿐 아니라 나와 주변 사람을 바꾸고 나아가 지구 평화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말라 행사는 전세계의 모든 요가인들이 말라처럼 전 대륙을 둘러 ‘수리야 나마스카라’(Surya Namaskara·태양을 경배하는 요가의 기본 동작)를 함께 하면서 모든 생명체의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가 마스터 시바 레이(Shiva Rea)가 2007년 국제 평화의 날(9월 21일)에 처음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온몸이 붓는 체질 탓에 20대에 요가를 처음 시작한 박씨는 스승인 고(故) 최우리씨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올해로 9년째 요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스승인 최씨는 국내에 글로벌 말라를 소개하면서 요가인들에게 적극적인 기부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 인권을 유린 당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나눔의집을 첫 기부처로 정했다.
오는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8곳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말라 행사 참가비 전액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마다 요가 수업료를 외부에 기탁하는 ‘우리훔&요가’ 모임도 이끌고 있는 박씨가 그간 낸 기부금은 7600만원에 이른다.
3시간여에 걸친 행사가 끝나면 이들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만트라(진언)를 외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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