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다학제팀은 지난 2015년 가성 복막암종으로 진단받은 50세 여성환자에게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하이펙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환자는 2014년 다른 병원에서 난소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화학치료를 받았으나 2015년 난소암이 재발해 수차례의 항암화학치료를 받다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를 찾아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판정을 받았다.
가성 복막암종은 충수암이나 난소암 등 복강 내에 발생한 점액성 종양에서 젤리와 같은 점액을 분비해 복강 내에 점액이 차 있는 것을 말한다. 가성 복막암종은 난소암과 병리학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오진하기 쉽다. 또 일반적인 암과 달리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 등을 유발하는데다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까다로운 암이다.
최민철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는 “가성 복막암종은 기존 치료방법인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웠지만, 종양감축술과 하이펙수술을 함께 시행했을 때 10년 생존율을 63%까지 향상시켰다는 임상보고도 있다”며 “가성 복막암종뿐 아니라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고 재발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의 복막전이 환자들에게도 하이펙은 희망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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