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석 “방탄소년단 삼고무 보고 ‘이거다!’ 싶었죠”

원영석 제5대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취임
새로운 국악 콘텐츠로 전통·대중 두마리 토끼 노려
"아이돌 컬레버레이션도 OK"
  • 등록 2018-12-19 오후 2:46:09

    수정 2018-12-19 오후 3:03:22

원영석 신임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19일 KBS 신관에서 열린 취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KBS 국악관현악단을 이끈다.(사진=KBS)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S 국악관현악단의 변화와 혁신 이끄는 중간자가 되겠습니다.”

원영석(46) 신임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악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BS 국악관현악단은 방송과 연결된 특수한 국악관현악단”이라며 “다른 악단과 달리 더 트렌디하고 방송 친화적인 콘텐츠로 대중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의 대중화’와 퓨전은 가장 신경 쓰이고 어려운 숙제”라며 “세련되면서도 전통을 이어가는 건 매우 원론적이나 KBS 국악관현악단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원 지휘자는 제5대 상임지휘자로 내달 1일부터 3년간 KBS 국악관현악단을 이끈다.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서울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다.

원영석 지휘자는 전통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대중성과 공공성을 겸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그는 방송사에 소속한 국악관현악단으로 방송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악단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악단 브랜드창출과 공연 형태의 다양화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원 지휘자는 KBS 국악관현악단의 특징으로 단원 연령폭이 넓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을 꼽았다. 그동안 개발한 국악 레퍼토리에 새로운 것을 얹겠다는 것. 악단의 리더이자 연배상 중간자로서 소통으로 변화를 이끌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삼고무를 춘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아이돌 그룹이 삼고무를 춘 후 화제에 오른 것을 보고 놀랐다”며 “국악의 전통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영석 지휘자가 이끄는 KBS 국악관현악단은 내년 3월에 역사를 콘셉트로 한 첫 번째 정기 연주회를 연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KBS 국악관현악단은 성격상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도전의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악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년에 선보일 KBS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지켜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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