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 도나 싶더니'…줄급락에 또 휘청인 바이오주

코스닥 제약지수 2.23%↓…바이오주 급락
에이치엘비, 신약 임상 결과 실망에 '下'
메지온도 28% 하락하며 투자자들 우려↑
하반기 임상 결과 발표에 향후 향방 가늠
  • 등록 2019-06-27 오후 5:06:16

    수정 2019-06-27 오후 7:24:24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이오주(株)가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인가 취소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휘청이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 소식에 모처럼 화색이 도는가 싶더니 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세가 코스닥 시장마저 집어삼킨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메지온(140410),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 업체의 결과에 따라 올 한해 바이오주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2.23% 내린 8109.21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에이치엘비(02830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39%, 신라젠(215600)이 8.25%, 헬릭스미스(084990)가 5.01% 하락했다. 이 밖에 메지온(140410)이 28.02% 급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9.39%), 셀리버리(268600)(-11.72%)도 내림세를 보였다. 안트로젠(065660), 알테오젠(196170), 올릭스(226950), 앱클론(174900) 등도 6~10%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바이오주들의 줄급락에 오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닥 지수도 1.57% 하락 마감하며 700선에서 이탈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수치로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한 결과 임상 최종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로 허가 신청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하면서 하한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 8474억원이 증발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던 메지온(140410)도 28.02% 급락하며 올해 1월 17일(종가 기준 8만1500원) 이후 5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만 해도 1조원(25일 기준 1조47억원)을 웃돌던 시가총액도 이날 2890억원이 빠지면서 7157억원으로 줄었다.

다급해진 메지온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데나필의 신약개발에 대한 사업진행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메지온 측은 “현재 시장에서 임상 실패나 임상데이터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시장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 26곳과 캐나다 2곳, 한국 2곳 등 총 30개 임상실험 진행 병원을 전부 재방문해 자료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메지온 측은 이어 “현재 각 병원에서 자료확인 데이터(Data)를 CRO(NERI)로 전달하여 진행 중이다”며 “다음 달 중순 미국 내 책임연구자(PI)들이 참여하는 전체미팅에서 데이터 최종 점검(Review)할 예정이며 문제가 없을 경우 8월 중 완벽한 데이터 결과 값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굵직한 바이오주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임상 발표가 향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 등으로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메지온과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업체들의 임상 3상 결과가 섹터 향방을 결정할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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