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시작..'롱테일' 잡고 오프라인 확장하려는 핀테크 업계

20일 시작..이름 알리면서 소상공인 가맹점 확대 추진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갤럭시아컴즈, 인스타페이 등
이베이코리아도 참여의사 밝혀..성장 발판 마련 '총력'
  • 등록 2018-12-19 오후 2:48:18

    수정 2018-12-20 오전 9:18:56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의 한 식당에서 제로페이 홍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로 소비자가 결제하면 카드사나 VAN사업자 등 중간 결제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바로 이체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 주도의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가 본격 출범하면서,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사업자들이 사업 참여를 통해 오프라인 영토 확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을 확보하는 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정부와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제로페이 서비스가 시작된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이용해 은행 계좌에서 가맹점주의 계좌로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로,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결제 수수료율 0%로, 그간 카드사에 내는 카드결제수수료로 인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간편결제,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영토확장 기회로

물론 제로페이 자체가 정부 주도로 진행하다보니 사업성이 없고, 은행들에게 송금 수수료 부담을 안기는 등의 문제가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일부 사업자가 참여를 검토하다 철회하는 등 비판은 이어진다. 다만 참여 업체들은 이 기회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오프라인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모습니다.

‘페이코’ 서비스를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정연훈 대표는 지난달 있었던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제로페이 참여를 통한 기대효과를 묻는 질문에 “제로페이 대상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롱테일(Long Tail) 대상 가맹점이라 거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롱테일은 ‘긴 꼬리’라는 뜻으로, 시장을 이루는 구성원이나 상품 중에서 규모는 작지만 많은 숫자가 존재하는 대상들을 일컫는 개념이다. 각각은 작은 존재지만, 전체를 모아보면 잘 나가는 일부 상품이나 사업자보다 더 큰 규모를 보인다는데서 유래했다.

현재 간편결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들은 제각기 간편결제를 내놓으며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은 시스템을 연동해야하는 별도 작업이 필요해 생각보다 확장이 쉽지 않다.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은행 송금을 접목하면 되므로 오히려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는 간편하다. 사업자들은 각자 진행하는 마케팅보다 제로페이라는 플랫폼에 합류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실행 위한 단축 버튼 추가하고 포인트 사용 연계

지난달 서울도서관 앞에 걸린 제로페이(서울페이) 가맹점 모집 홍보물. 사진=이재운기자
페이코 외에도 네이버(035420)(서비스명 네이버페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갤럭시아컴즈(094480), 서비스명 머니트리), 하나금융그룹(서비스명 하나멤버스) 등 대형 사업자는 물론 인스타페이, 쿠콘 등 소규모 사업자도 역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옥션, 지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서비스명 스마일페이)도 최근 참여의사를 밝히고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앱 초기 메인화면에 제로페이 이용을 위한 QR코드 스캐너 버튼을 만들었다. 갤럭시아컴즈와 하나멤버스는 포인트를 실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각각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당장 가입자 확보는 물론 오프라인 결제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각기 밝혔다.

김용광 갤럭시아컴즈 대표는 “결제수단이 계속적으로 발달하고 있고, 새로운 결제수단을 고객들에게 제시할 때 항상 넘어야 할 장애물이 결제수수료 부담”이라며 “제로페이 사업은 관련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각자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를 ‘공유’하여 운영하는 ‘공동’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제도라고 생각하며, 갤럭시아컴즈도 더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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