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연내 北美고위급 회담·김정은 서울 방문 가능성 충분"

"북한 변화 중…시진핑, 트럼프에 대북제재 완화 요청하면 좋겠다"
  • 등록 2018-11-08 오후 3:26:43

    수정 2018-11-08 오후 3:26:43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올해 중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올해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8일 문 특보는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중국 판구연구소이 주최한 ‘동아시아 평화안정의 새로운 시작과 한중 협력의 신방향’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순연이라 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올해가) 한달 하고도 이십여 일 남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 연기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이를 단순한 일정 조율 문제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일정 조율 문제이다. 우리는 다시 (회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월스트리트지(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회담을 연기했으며 조기 제재 등 완화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문 특보는 “북한의 입장에선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자기들 나름의 큰 결정을 내렸는데 상응할만한 미국의 반응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노동신문 논평에서도 제재 완화가 있어야 한다 주장을 했는데 그와 관련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9월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가려다 돌연 취소를 한 만큼, 북한도 그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북한의 행동을 살펴보면 주고받는 형태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올해 중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것이 북미 관계가 잘 되고 남북관계가 잘 돌아가는 것이지만 북미 관계가 좋지 않으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특보는 “남북관계가 비핵화 진전의 부수효과가 아니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바 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이 북미관계의 교착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특보는 이달 말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을 언급하며 가장 큰 현안은 미·중 무역문제이겠지만 북한 문제 역시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 전망햇다. 그는 이날 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패널을 향해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 제재 완화 같은 것을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한 말씀 해주시면 저로썬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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