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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는 오는 27일 충북 진천군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로저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로저스 선임 소식에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아난티 주가는 가격제한폭(9.53%)까지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로저스는 미국 금융시장인 월가에서 ‘전설적 투자자’ ‘원자재 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린다. 1942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평소 북한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6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남북이 하나로 합치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한국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북한과 인접국 수혜 기업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10월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한반도 전체가 투자에 굉장히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굉장한 기회”라며 “모든 영역에 전재산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주주총회에서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이대현 사내이사 재선임, 윤영우 에머슨골프클럽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의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