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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이날부터 6월 11일까지 주식 136만3636주(25.73%)를 공개매수 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2000원으로 기준주가에 17%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다. 공개매수 금액은 총 300억원 규모다.
이날 대한방직 주가는 공개매수 공시 직후 상한가로 직행, 전일 대비 29.87%(4750원)원 급등한 2만6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공개매수가격에 비해선 6.1%가량 낮다. 현재 대한방직 최대주주는 설범(19.88%) 회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총 지분 25.89%(136만6465주)다. 최대주주 외에 5%이상 지분보유자는 신명철씨(6%·31만8000주)가 유일하다.
대한방직 측은 “공개매수로 유통주식수가 감소해 주당순자산 가치를 포함한 주당 가치 상승,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5%를 웃도는 지분을 공개매수한 이후 소각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주주 가치 제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올 들어 상장사 중 처음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대한방직이 예정대로 136여만주 공개매수를 완료하면 대한방직의 자사주는 4.7%에서 30.43%(161만2761주)로 높아지게 된다.
만약 30.43%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경우 지난해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종전 3024원에서 4347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25.89%수준인 설범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37.1%로 1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이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에 최대주주 등의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