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에 上직행 대한방직, 주주가치 제고 `글쎄`

300억원 규모 136만여주 공개매수 결정
완료후 자사주 30% 웃돌아.. 소각은 `미정`
설범 회장 등 최대주주, 공개매수 일부 응할 지 `관심`
  • 등록 2019-05-22 오후 5:35:57

    수정 2019-05-23 오전 7:23:54

(자료=금융감독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방직(001070)이 발행주식의 4분의 1이 넘는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 이유로 지주사 요건 충족이나 분할·합병, 지배력 강화가 아닌 ‘주주 가치 제고’를 내걸어 눈길을 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이날부터 6월 11일까지 주식 136만3636주(25.73%)를 공개매수 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2000원으로 기준주가에 17%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다. 공개매수 금액은 총 300억원 규모다.

이날 대한방직 주가는 공개매수 공시 직후 상한가로 직행, 전일 대비 29.87%(4750원)원 급등한 2만6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공개매수가격에 비해선 6.1%가량 낮다. 현재 대한방직 최대주주는 설범(19.88%) 회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총 지분 25.89%(136만6465주)다. 최대주주 외에 5%이상 지분보유자는 신명철씨(6%·31만8000주)가 유일하다.

대한방직 측은 “공개매수로 유통주식수가 감소해 주당순자산 가치를 포함한 주당 가치 상승,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5%를 웃도는 지분을 공개매수한 이후 소각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주주 가치 제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앞서 지난해 SK케미칼, 롯데제과, 쿠쿠홈시스 등 유가증권 상장사 17곳과 코스닥 상장사 2곳(유비쿼스, AP시스템) 등 총 19개사가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대부분 지주사 전환 요건 충족, 대주주 지분 확대나 분할·합병을 이유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주주 가치 제고를 내 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올 들어 상장사 중 처음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대한방직이 예정대로 136여만주 공개매수를 완료하면 대한방직의 자사주는 4.7%에서 30.43%(161만2761주)로 높아지게 된다.

만약 30.43%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경우 지난해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종전 3024원에서 4347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25.89%수준인 설범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37.1%로 1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이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설범 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이 이번 공개매수에 일부 응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월 5대 1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1만원에서 1만6000원대를 오르내렸던 만큼 주당 2만2000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에 최대주주 등의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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