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과 급락 사이…혼돈의 우선주

  • 등록 2019-04-23 오후 5:02:53

    수정 2019-04-23 오후 5:24:1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 우선주들이 무더기 급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나서 투자경고, 단기과열 지정 등 잇달아 주의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한번 유입된 투기성 자금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배당 매력도 낮아진 만큼 투자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다수의 우선주가 급등락했다. 대한제당3우B(001799) 삼성중공우(010145) 대한제당우(001795)가 상한가에 올랐고 남선알미우(008355) DB하이텍1우(000995)도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한진칼우 한화케미칼우(009835) 한화투자증권우(003535) 금호산업우(002995) 등은 10% 넘게 급락했다. 대한항공우(003495) 금강공업우(014285) 롯데지주우(00499K) 등도 6~9%대 급락세를 보였다.

대체로 그간 폭등세를 보여오던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우선주들이 차익매물에 급락했고, 비교적 덜 오른 우선주들이 무더기 폭등세를 연출했다.

거래소는 다수의 우선주에 대해 투자주의 조치를 취했다. 한진칼우나 대한항공우와 같이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동시에 단기과열지정을 예고한 곳도 있다.

거래소의 이같은 조치에도 우선주 과열 양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급등락하는 우선주가 더욱 늘어나고 거래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대한제당우의 거래대금은 39억원에 달했다. 110억원인 시가총액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시총 305억원인 한진칼우의 이날 거래대금은 216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들이 투기적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코스피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 괴리율이 뚝 떨어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주의 최대 강점인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낮아지면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사라지는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지만 최근 우선주가 과열 현상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의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를 추월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경영권 이슈를 계기로 우선주들이 비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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