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대차잔고 역대 최고치…치열해지는 공매도 공방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율 43% 넘어
바이오株 투자심리 위축에 공매도·숏커버링 반복
회사측 "임상 문제 없다…내달 무용성 결과 발표"
  • 등록 2019-07-16 오후 5:14:10

    수정 2019-07-16 오후 7:17:37

신라젠 대차잔고 비율(디자인=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라있는 항암제 개발업체 신라젠(215600)의 대차잔고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음 달 펙사벡의 임상 3상 중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매도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신라젠 주가는 전일 대비 3.88% 오른 4만5500원을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흐름을 이어가던 중 이날 장중 한때 8% 넘게 오르는 등 급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닷새 연속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0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6%대 상승하는 등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것) 물량이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라젠의 대차잔고비율은 지난 15일 기준 43.26%로 상장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올 초 30% 수준이었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40%를 훌쩍 넘어선 것. 신라젠의 총 발행주식수는 7057만7125주로, 이 가운데 대차잔고가 3053만1916주에 달하고 있다.

대차잔고비율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대차거래는 시장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주로 공매도를 위한 경우가 많아 공매도 대기물량으로 간주된다.

올 초 780만주 수준이었던 공매도 잔고수량도 지속 증가하며 이달 들어 1100만주를 넘어섰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공매도 거래량이 52만주를 넘어서며 넉달래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며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평가 결과가 다음 달 중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올 들어 38%가량 하락한 상태다. 간간이 나오던 증권사 보고서도 지난 3월 이후 뚝 끊겨 임상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 관련 특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공매도가 더욱 활발해진 것 같다”며 “임상 결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무용성 결과 발표에 이어 내년 중 환자 80%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최종 결과에 근접한 결과이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내용이 나오면 공매도 역시 급격한 숏커버링으로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신라젠은 최근 신현필 전무의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후 회사 임원들이 잇달아 주식 매수에 나서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 전무가 개인적인 사유로 지분을 매도했지만 이후 등기임원들이 임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책임 경영에 나서기 위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17일 47만50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물량이 추가 상장한다. 주당 행사가는 4500원과 3500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