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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신라젠 주가는 전일 대비 3.88% 오른 4만5500원을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흐름을 이어가던 중 이날 장중 한때 8% 넘게 오르는 등 급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닷새 연속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0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6%대 상승하는 등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것) 물량이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라젠의 대차잔고비율은 지난 15일 기준 43.26%로 상장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올 초 30% 수준이었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40%를 훌쩍 넘어선 것. 신라젠의 총 발행주식수는 7057만7125주로, 이 가운데 대차잔고가 3053만1916주에 달하고 있다.
올 초 780만주 수준이었던 공매도 잔고수량도 지속 증가하며 이달 들어 1100만주를 넘어섰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공매도 거래량이 52만주를 넘어서며 넉달래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며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평가 결과가 다음 달 중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올 들어 38%가량 하락한 상태다. 간간이 나오던 증권사 보고서도 지난 3월 이후 뚝 끊겨 임상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 관련 특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공매도가 더욱 활발해진 것 같다”며 “임상 결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무용성 결과 발표에 이어 내년 중 환자 80%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최종 결과에 근접한 결과이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내용이 나오면 공매도 역시 급격한 숏커버링으로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라젠은 17일 47만50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물량이 추가 상장한다. 주당 행사가는 4500원과 3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