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세는 떨어져도..선순환구조 자리잡는 블록체인 생태계

물류 등에 새로운 시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활발
거래소 등 초기 수익자들, 투자펀드 통해 생태계 조성
  • 등록 2018-12-18 오후 3:05:57

    수정 2018-12-18 오후 3:05:57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시세 하락이 거듭되는 연말 풍경이지만, 한편에서는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 팀의 벤처투자(VC) 유치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초창기 투자 열풍 속에서 수익을 거둔 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큰손’으로 나서면서 투자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개발 프로젝트 팀들이 최근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공급망·AI·콘텐츠..블록체인 투자 유치 소식 ‘활발’

블록체인으로 공급사슬망(Supply Chain) 관리 기능을 구현하는 데이터 플랫폼 개발사 템코(TEMCO)는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노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의 빠른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로, 직접 투자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도 제공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동창업자인 이근일 템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홍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내년 중 출시 예정인 럭셔리 마켓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마켓플랫폼 기획 및 마케팅에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라열(왼쪽) 힐스톤파트너스 대표가 데이비드 함 스캐넷체인 대표와 투자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힐스톤파트너스 제공
블록체인을 인공지능(AI)에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마인드AI’는 글로벌 투자업체 레드디에스캐피탈(REDDS Capital)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마인드AI는 캐노니컬(Canonical)이라는 자체 기술 방식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구조에 기반한 핵심 추론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데 주력하는 병렬컴퓨팅이나 슈퍼컴퓨터 방식이 아니라, 불완전한 데이터로도 추론을 통해 AI가 자연어를 이용하고 사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유통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창작자와 시청자에 보상을 제공하는 유니오(UNNIO)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나우콤)의 투자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 첫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로 향후 협업이 기대된다.

이밖에 코스모체인, 아이오니아, 직토, 코봇랩스 등도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들도 성업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이오스닥에 투자), 힐스톤파트너스(리텀·스캐넷체인 등에 투자), 넥서스원(테나에 투자), 해시드(테라·캐리 등에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힐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코인 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저희는 더욱 공격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시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세 하락에도 생태계 내부 선순환 구조 ‘착착’

물론 단기간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암호화폐 시세는 18일 오전 9시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 397만5000원, 이더리움 10만7300원으로 1년 전 같은 날 종가(비트코인 2160만3000원, 이더리움 83만8000원)에 비해 각각 81.5%, 87.2% 가량 하락했다.

여기에는 1년 내내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정책 기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제도권 편입이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비트코인캐시 진영 내부의 하드포크를 둘러싼 갈등과, 일부 사기 피해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상당 부분 위축된 점도 역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일었던 열풍 당시 수익을 올린 이들이 여러 형태로 다시 블록체인 생태계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생태계가 튼튼해지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특히 중개 수수료 수익을 올린 거래소들이 투자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이나 프로젝트 팀에 다시 투자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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