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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12~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총재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견해에 힘을 실은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12일 미시시피밸리주립대학에서 개최된 강연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경제지표는 강한 경제(Strong Economy)를 보여준다”며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경제적 성과도 견실한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연준 총재들의 발언에는) 불안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고 2018년 말과 같은 주가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커 총재는 13일 오찬 기조발언에서 “우리는 2019년에 한 번, 2020년에 한 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지만 계속해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 역시 “만약 경제가 내가 예상한 대로 간다면 기준 금리는 조금 더 높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파월 의장이 금리 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백기를 들었다.
이후 뉴욕 증시는 다시 탄력을 받은 상태이다. 지난 1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9% 올라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월 증시 역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도 순항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역시 양호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지난달 임금 인상률은 연 1.7%로 1년 반여만에 가장 높았다. 주식시장 상승과 각종 경제지표의 긍정적 신호에도 정작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딜레마였다. 그러나 1년 전 0.7%였던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연 1.3%, 이번에 연 1.7%로 차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임금 인상률 상승에도 저유가 등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이 안정돼 있는 것 역시 연준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메스터 총리 역시 “우리는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서 지켜보자는 접근을 채택했다”며 “만약 위험 신호가 나타날 경우,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에 대한 견해를 수정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