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부실" vs "권력없는 서민"… '장파열 폭행' 靑청원 공방

  • 등록 2019-02-20 오후 3:59:33

    수정 2019-02-20 오후 3:59:3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동급생에게 폭행당해 장파열로 췌장을 절단한 피해학생 부모와 가해학생 부모 사이에 청원 공방이 벌어졌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폭행 피해자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이 동급생에게 무차별 폭행 당해 장파열이 일어나 결국 췌장을 절단하는 수술까지 받았다”며, 이후 심각한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원인은 가해학생이 폭행 후에도 해외여행을 다녔고, 가해학생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각각 소방, 경찰계의 고위직 공무원이라 “성의없는 수사가 반복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청원 참여인원이 사흘 만인 20일 오후 16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번엔 가해학생 부모가 일부 사실이 왜곡됐다며 반박 청원을 등록했다.

20일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청원에서 가해학생 아버지는 아들의 폭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실과 너무나 다른 말들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 우려되어 다음과 같이 피해학생 어머님 주장에 대한 사실을 반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들이 피해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것이 아니라 말다툼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무릎으로 복부를 한 대 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학생을 끌고 다녀 치료가 늦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피해학생조차 한 대 맞은 것이 이렇게 크게 다칠 것 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여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하여 참다가 수술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가해학생이 이종격투기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크지 않은 체격을 가진) 고등학교 1학년 평범한 학생이고 이종격투기를 한 적은 없고 권투를 취미로 조금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가해학생 부모는 큰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가 어떻게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 검찰, 법원 등을 무마시키려고 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청원인은 “저희 가족은 돈도 권력도 없는 일반서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청원인은 가해학생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주장 역시 허위라며, “저희 가족은 피해학생이 빨리 완쾌하기만을 기원하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본 사건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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