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3대주주는 미래에셋대우

합병비율 75:25..미래에셋대우에서 4천억 유치
합병법인, 가입자 800만명 보유..자회사까지 통합
잃어버린 3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한다
  • 등록 2019-04-26 오후 5:13:36

    수정 2019-04-26 오후 5:23: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2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대표 홍현민)의 자회사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본계약을 승인하면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 75:25..미래에셋대우에서 4천억 유치

이에따라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의 1대 주주는 SK텔레콤(74.4%), 2대 주주는 태광산업(16.8%), 미래에셋대우(8.0%), 자사주 및 기타 0.8%가 됐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25로 산정했는데, 기업가치로 보면 SK브로드밴드는 3.5조 원, 티브로드는 1.2조 원을 인정받았다.

티브로드의 자회사였던 티브로드 동대문 방송과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도 합병법인에 통합된다. 다만, 딜라이브가 45% 지분을 보유한 티브로드 노원방송은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 자회사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부채와 자산 등을 고려해 합병비율을 정했다”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로부터 4000억 원 투자를 유치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합병법인, 가입자 800만명 보유..자회사까지 통합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은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티브로드의 견실한 재무구조가 SK텔레콤 연결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일단, 합병법인에는 별도로 분리돼 있던 티브로드 동대문 방송과 티브로드 KDMC도 통합된다. 정규직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는 1647명, 티브로드는 491명의 인원이 있어(2018년 말 기준) 합병법인은 2138명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합병을 통해 가입자 약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월말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4만명이고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SK텔레콤, 태광산업 등은 5월 초 과기정통부에 인허가 신청서,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사회 전반의 의견 수렴, 정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린 3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한다

SK텔레콤은 3년 전 CJ헬로를 인수합병하려 했지만 좌절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반드시 티브로드 M&A에 성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 적극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티브로드랑 합병하면 가입자가 800만 명의 스케일이되고, 여기에 실사용자는 이견이 있지만 푹수수(푹+옥수수)의 1900만 명을 합치면 2700만 명 정도가 된다”면서 “이 정도 되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도 되는 최소한의 스케일이 나온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미디어 회사 M&A이후 2000억 원 정도는 투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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