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조짐에도 남북경협株 `시들시들` 왜?

미국發 증시폭락·차익실현 영향
철도 등 기계업체 펀더멘털 문제없어
  • 등록 2018-12-06 오후 5:42:18

    수정 2018-12-06 오후 5:42:18

남북 화해모드가 지속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 일정이 언급되면서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호프집은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 일정이 언급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남북경협주(株)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한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는 분위기에도 관련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폭락 후폭풍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매도세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내의 판매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은 전거래일대비 5.81%나 급락한 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철도연결 수혜주로 꼽히는 남광토건(001260)도화엔지니어링(002150)은 전일대비 각각 5.21%, 5% 하락한 채 거래를 끝냈다. 비료업체 조비(001550)와 의류업체 신원(009270), 건축석재 제조기업 일신석재(007110)는 각각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철도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로템(064350)도 3.52% 하락한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들은 지난달 말이나 이달 3일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5일 또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증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2101.3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로 뉴욕증시가 3%대로 급락한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대북 사업 중 철도과 관련된 기계분야 업체들은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고,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로 지난달 20% 넘게 주가가 뛴 바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도 등 운송기계 관련 업체들은 보업에 대한 펀더멜털과는 무관하지만 북한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최근 대북 여건이 개선되는 조짐에도 주가가 빠진 것은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청와대는 답방이 연내나 내년 초에 이뤄질 수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 특별히 남북 관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김 위원장의 방한이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돌면서 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수그러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일대비 주가 등락율.(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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