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첫 토론..코로나 대응부터 朴탄핵까지 난타전(종합)

李·黃, 6일 종로구 선거 토론
이낙연 "黃, 재난지원금 오락가락"
황교안 "李, 경제 위기에 공동 책임"
  • 등록 2020-04-06 오후 4:17:35

    수정 2020-04-06 오후 4:17:35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데일리 김겨레 이용성 기자]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 나섰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두 경쟁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과 경제 위기 대책,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두고 충돌했다.

“黃, 코로나 지원금 오락가락”vs“李, 경제 위기 공동 책임”

이낙연·황교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양자 토론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을 치켜올리는 반면 황교안 후보는 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며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고 호평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코로나 방역 등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고, (재원) 100조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며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시민들이 받아야 될 평가”라며 “외국에 비해 잘했다는 이야기를 (정부가) 국민에게 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채를 발행해서 40조를 말했고 국가 예산을 잘 조정해서 이미 국회를 통과한 예산을 잘 활용해서 불필요한 부분 줄여서 100조를 확보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이 경제폭망 주범이라면 당시 총리인 이낙연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며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첫 공개 토론에 긴장? 李 “우한 코로나”..黃 “재판..아니 선거”

후보자가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에선 분위기가 고조돼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질문이 오갔다. 황 후보는 비례위성정당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민주당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얼마 뒤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 수사하는 검찰을 비난하면서 조국을 옹호했다. 그 이후에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소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도자의 말 바꾸기는 정치 불신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황 대표가 ‘멀쩡하던 나라가 3년만에 망가졌다’고 언급한 데 대해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일어났나”고 맞섰다. 또 “저는 황 대표가 말을 바꾸더라도 신뢰한다”고 받아쳤다.

첫 양자 토론에 긴장한 듯 이 후보와 황 후보 모두 말이 헛나와 정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리허설에서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잘못 발언했다가 본 토론에선 ‘코로나’로 정정해 말했다. ‘우한 코로나’는 중국 우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통합당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황 대표 역시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그런 재판”이라고 했다가 “아니..그런 선거”라고 정정했다. 30년께 법조계에 몸 담으면서 입에 밴 말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또 토론회 도중 진행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황 대표가 사회자에게 이의를 제기해 10여분 동안 녹화가 중단되는 등의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 중계방송은 7일 오후 8시 지역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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