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역대 대통령 별명 정리..."그래도 문재앙 보단 홍발정이 낫다"

"지도자 폄하, 국격 떨어뜨려...서구에선 애칭으로 표현"
  • 등록 2018-11-09 오후 3:22:24

    수정 2018-11-09 오후 3:22:2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월 미국에서 귀국하던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서구 사회처럼 자신들의 지도자를 존중하고 애칭으로 표현하지는 못할지언정, 사감으로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역대 대통령을 낮춰 부르는 명칭들을 하나씩 언급했다.

글에서 그는 “좌파들은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을 ‘뻥영삼’이라고 늘 조롱했다”며 “우파들은 IMF 환란을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을 ‘X대중’, ‘핵대중’으로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파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놈현이’, ‘노구라’라고 놀렸다”며 “자파들은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명박 대통령을 집권기간 내내 ‘쥐박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또 “탄핵으로 파면된 박근혜 대통령을 좌파들은 터무니 없이 머리가 비었다고 ‘닭근혜’, ‘발끈혜’로 늘 조롱하고 폄하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와서 본인은 ‘이니’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길 원하지만 우파들은 ‘문재앙’, ‘문죄인’으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를 두고는 좌파들은 내가 하지도 않은 46년전 하숙집에서 있었던 발정제 사건을 덮어 씌워 ‘홍발정’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탄핵 당시 내가 빗대어 말한 향단이론을 비꼬아 친박들은 나를 홍방자 라고도 한다”며 자신의 별명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홍발정, 홍방자가 낫다”며 “나라의 재앙이라는 문재앙 보다는 홍발정이, 문죄인 보다는 국민의 방자인 홍방자가 더 낫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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