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송 같다"…KBS '오늘밤 김제동', 김정은 찬양발언 내보내 논란

  • 등록 2018-12-06 오후 6:07:26

    수정 2018-12-06 오후 6:07:26

(사진=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공영방송인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4일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지난달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여러분도 곧 좋아하실 겁니다”,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렬한 팬입니다”라고 외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단장은 논란이 불거진 ‘공산당이 좋아요’ 발언에 대해 “저는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다. 우리나라 사회가 어느 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걸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단장은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은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며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도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3대(代)세습,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 또 시진핑(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고 반문했다.

해당 방송 직후 KBS 공영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며 “국민 모두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이 어떻게 현행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북한의 김정은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진=KBS 제공)
정치권 역시 즉각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국민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국민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 단장 발언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영방송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준다는 건 전파 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가교육방송 EBS는 ‘김정은 퍼즐’을 만드는 세상이 됐다”며 “국가기간방송은 ‘김정은 찬양’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세상이 됐다. 서울 한복판도 모자라 아예 방송에서 찬양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 밤 김제동’은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확대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시작 때부터 정치 편향논란을 샀다”며 “전파는 국민의 재산인데 이를 이적 질에 쓰는 거 아니냐. 1850년이 구소련 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다.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는 이달 3일부터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해당 시간에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편성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일 발생한 사안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시사 프로그램으로, 9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시청률이 2% 안팎(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저조한 데다 주 4회 출연하는 진행자 김제동 씨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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