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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지난달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여러분도 곧 좋아하실 겁니다”,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렬한 팬입니다”라고 외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단장은 논란이 불거진 ‘공산당이 좋아요’ 발언에 대해 “저는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다. 우리나라 사회가 어느 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걸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단장은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은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며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도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3대(代)세습,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 또 시진핑(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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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의원은 “민영방송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준다는 건 전파 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가교육방송 EBS는 ‘김정은 퍼즐’을 만드는 세상이 됐다”며 “국가기간방송은 ‘김정은 찬양’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세상이 됐다. 서울 한복판도 모자라 아예 방송에서 찬양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 밤 김제동’은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확대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시작 때부터 정치 편향논란을 샀다”며 “전파는 국민의 재산인데 이를 이적 질에 쓰는 거 아니냐. 1850년이 구소련 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다.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는 이달 3일부터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해당 시간에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편성했다.
그러나 평균 시청률이 2% 안팎(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저조한 데다 주 4회 출연하는 진행자 김제동 씨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기도 했다.